March 23, 2025 . 매릴랜드브니엘교회 [2025-03-23] 브니엘 칼럼 | 내 마음의 제단 - 불을 꺼뜨리지 마라
본문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레위기 6:13)
과거 로마시대의 역사 자료들을 보면, 유대 지역으로 발령 받은 로마 총독과 공무원들, 그리고 파견 군인들이 유대 지역 근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수도인 로마를 기준으로 볼 때, 유대 지역은 거리상으로도 한참 떨어져 있는 변방 지역이었고, 정치적으로도 주목 받지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까다로운 유대인들을 사고 없이 관리하는 것도 어려운 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 외에도, 유대 지역 근무를 꺼려하는 또 다른 실질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매일 드려지는 제사가 로마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색했습니다. 제사를 드리는 엄숙한 분위기도 적응이 안됐지만, 동물을 태우는 냄새와 연기 때문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이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로마총독들은 도시 환경이 더 좋은 다른 지역에 가서 지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필요한 날에만 제사를 드리지 않고) 매일 끊임 없는 제사가 계속 이어졌을까요? 바로 그 근거가 되는 중요한 구절이 바로 “레위기 6장 13절” 말씀입니다.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물론 우리들은 지금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로, 구약시대와 같은 동물 제사를 드리고 있지는 않지만,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꺼뜨리지 말아야 할 제단의 불’은 과연 무슨 의미겠습니까? 내 마음의 제단에서 항상 꺼지지 않고 타올라야 할 ‘성령의 불 / 기도의 불 / 예배의 불’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왜 ‘필요할 때만 제단의 불을 피우라’ 하지 않으시고, “끊임 없이 제단 위에 불을 피워 꺼지지 않게 하라”(레 6:13)고 말씀하셨는지… 현재 우리의 신앙생활을 깊이 되돌아 볼 수 있는 말씀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메릴랜드 브니엘교회 윤병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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