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6, 2025 . 매릴랜드브니엘교회 [2025-03-16] 브니엘 칼럼 | 진정한 회개, 뻔뻔한 회개
본문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구약성경 레위기 6장 5절)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기독교인의 회개’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백한 죄를 짓고도,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에게만 ‘회개’하지, 피해를 본 사람(피해 당사자)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나 배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독교인의 잘못된 회개를 공개적으로 꼬집은 영화가 바로 “밀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회개’란, 결코 하나님께만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에 대해 잘 묘사하는 곳이 바로 레위기 6장의 “속건제(Guilt Offering)” 장면입니다. 실수든 고의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사과와 더불어 물건을 온전히 보상할 뿐 아니라, 피해액의 5분의 1을 더 보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는 따로 ‘속건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구약시대’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신약시대’에도 그 내용과 취지는 이어집니다. 유대인들의 세금을 착취하기로 유명했던 세리 ‘삭개오(누가복음 19장)’가 예수님을 만나고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달았을 때, 그는 피해액의 4배를 사람들에게 보상하고, 전 재산의 절반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회개의 마음과 보상의 액수가 더 커졌습니다.
영화 ‘밀양’에 나왔던 ‘살인자/유괴범의 회개’는 분명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던 이유는, 여전히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적인 회개’를 하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지탄 받을 ‘뻔뻔한 회개’를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레위기 6장 말씀의 온전한 ‘속건제’를 통해, 크리스찬의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 올바로 정립될 수 있으시기를 소원합니다.
메릴랜드 브니엘교회 윤병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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