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6, 2024 . 매릴랜드브니엘교회 [2024-05-26] 브니엘 칼럼 | 믿음의 사각지대(Blind Spot)
본문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을 기억하도록 부탁하였으니
이것은 나도 본래부터 힘써 행하여 왔노라” (갈라디아서 2장 10절)
사각지대(Blind spot)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실내 거울(Room mirror)과 측면 거울(Side mirror)을 통해서도 보이지 않는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운전하면서 사고가 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차선을 변경하거나 후진을 할 때, 꼭 몸을 돌려 사각지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바울이 갈라디아서를 쓰게 된 중요한 동기는, 당시 할례파들이 전하고 다니는 ‘행위’로써 구원받는다는 “잘못된/다른 복음”을 방지하고, 갈라디아 교인들로 하여금 다시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올바른 복음”으로 돌이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암송구절인 갈라디아서 2장 10절은 그저 스쳐 지나가기 쉬운 구절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바울의 선교팀이 예루살렘교회에서 선교보고와 회의를 마친 후,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시리아)으로 출발하려 할 때, 예루살렘에 모였던 사도들이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각 지역에서 선교를 하면서) 가난한 자들 돌보는 것을 꼭 잊지 말아 주시오”(갈 2:10)
과거부터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이 범할 수 있는 오류/실수가 한 가지 있습니다. 오직 ‘믿음’만을 강조한 나머지, 영적/육적으로 가난한 자들,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돌보는 ‘행위’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예루살렘 사도들과 바울의 선교팀도 계속 강조한 것처럼, 사람의 ‘행위’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는 것이 변함없는 성경적 진리입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신앙’이 정말 있다면, 동시에 내 주변의 어려움 당하는 이웃들을 돌보고 사랑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각지대(Blind spot)가 생기지 않도록, 오늘도 내 눈과 몸을 돌려 주위를 살피시고 돌보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
- 브니엘교회 윤병철 목사 -
- 이전글[2024-06-02] 브니엘 칼럼 | 성령으로 시작하여 성령으로 끝마치는 성도의 삶 24.06.03
- 다음글[2024-05-19] 브니엘 칼럼 |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전도 24.05.19